행정사무조사 재발의에도 성난 민심 '여전'

행정사무조사 재발의에도 성난 민심 '여전'
비자림로 시민모임 27일 도의회서 기자회견
"행정사무조사 부결 제주도의회 강력 규탄"
내부 진입해 청원경찰과 몸싸움 빚어지기도
  • 입력 : 2018. 09.27(목) 17:34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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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시민단체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27일 기자회견 후 제주도의회로 들어가려다 도의회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표성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이 10월 임시회에서 신화역사공원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재발의하기로 했지만 제주도의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27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를 부결시킨 도의회를 규탄했다.

이들은 "도의회가 감시·통제자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었으나 기대와 믿음을 저버렸다"며 "기권한 13명과 본회의에 출석하고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8명의 처신은 눈치보기의 전형이고 무책임 정치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도의원들은 강정해군기지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늘 모호한 입장만 고수해왔다"며 "도의회 전원이 서명했던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국제관함식 개최반대 촉구 결의안'을 폐기해버린 것도 불과 두 달 전"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부결에 대한 반성 ▷표결 반대·기권·불참 의원의 사과 ▷표결 결과 공개에 대한 욕설을 한 의원에 대한 당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요구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후 도의회에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도의회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지난 21일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중 제6차 본회의에서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이 대표발의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부결시켰다. 당시 도의회 본회의장에는 의원 43명 중 42명이 출석했지만 표결에는 34명만 참여해 찬성 13명, 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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