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 "원도심 수영장 25→50m로 변경을"

서귀포시민 "원도심 수영장 25→50m로 변경을"
272억원 투입 동홍동에 문화체육복합센터 추진
시민들 "전지훈련 유치·수영인구 증가 감안해야"
  • 입력 : 2018. 09.26(수) 17:4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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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원도심에 추진하는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 들어설 25m 길이의 수영장 기본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최근 50m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수영인구 확대와 전지훈련단 유치 확대를 위한 인프라로 원도심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이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조성 사업의 하나로 동홍동 5127㎡ 부지에 연면적 9700㎡의 규모로 들어설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자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역할을 할 공간으로 2020년까지 추진중인 사업이다.

 2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문화시설로 공연장·전시실·강의실이, 체육시설로는 수영장과 다목적홀(배드민턴)을 갖추는 기본계획을 올해 초 확정짓고 현재 토지매입 등 관련 절차를 이행중이다.

 그런데 시민들은 25m 길이의 수영장(6레인)을 50m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서 50m 길이의 수영장은 학교시설을 제외하면 중문동 소재 서귀포시국민체육센터와 강정 민군복합항내 김영관센터 수영장 두 곳 뿐이다. 김영관센터 수영장은 올해 도민들에게 7~8월 두 달동안만 개방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지훈련팀이 서귀포시를 찾는 겨울철에는 국민체육센터 10레인을 전지훈련단과 동호인팀, 시민용으로 레인을 배정해 사용하는 상황이다. 또 50m 구간이 있어야 수영 공식대회도 치를 수 있다.

 2017년과 올해 겨울철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시를 찾은 수영선수단은 각각 27팀(215명), 23팀(237명)에 이른다. 올들어 8월까지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이용객도 9만3000명에 이를만큼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수영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지역 수영동호회에서는 지난주 25m 길이의 수영장을 50m로 변경을 청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문화·체육 복합센터 수영장을 50m로 확장할 경우 중앙의 재정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기본계획도 수정이 필요해 다른시설의 축소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확대 목소리를 감안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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