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

추석 연휴 제주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
심정지·실족사 등 4명 잇따라 사망
교통사고·어선 좌초도 연이어 발생
도서지역 응급환자 속출 헬기 출동
  • 입력 : 2018. 09.26(수) 14:2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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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3시29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제주감귤공장 인근 도로에서 티볼리 승용차와 쏠라티 승합차가 충돌해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추석 연휴 제주지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해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6시15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진드르삼거리 도로변 수로에서 A(49)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수로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7시47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앞 바다에서는 해산물을 채취하러 나갔던 B(70)씨가 물 위에 떠있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25일 오후 1시38분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정상에서도 윤모(82·전북)씨가 심정지를 일으켜 해경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오전 10시37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인근 촛대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안모(53)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했다. 이후 해경은 안씨를 갯바위 인근 해상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29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제주감귤공장 인근 도로에서 김모(24·여)씨가 몰던 티볼리 승용차와 이모(50)씨가 운전하던 쏠라티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10명과 승용차 탑승객 2명 등 총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오전 7시52분쯤에는 한림선적 유자망어선 H호(39t·승선원 10명)가 한림읍 옹포포구 북쪽 약 300m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선원 10명을 모두 구조하고, H호에 대한 이초작업을 진행했다.

 제주 도서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잇따랐다.

 지난 25일과 26일 제주 추자도에서는 김모(60·여)씨와 또 다른 김모(59·여)씨가 연이어 급성 복통을 호소해 해경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쯤에는 제주 우도에서 심모(56·여·광주)씨가 차량에 허벅지가 끼어 골절상을 입으면서 해경 연안구조정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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