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 추석 대목 마트·오일장 '희비'

제주 올 추석 대목 마트·오일장 '희비'
대형마트 인산인해·제주시오일장 평소 휴일 수준
농산물 위주 하나로마트 문전성시… 오일장 한산
닷새간 추석연휴 관광객 20만명 제주 청취 만끽
  • 입력 : 2018. 09.22(토) 15:2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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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대목을 맞아 제주시 오일시장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교차했다.

닷새간의 추석연휴 첫날인 22일 제주지방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밀려들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마트를 중심으로 한 도로곳곳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하지만 추석특수를 기대했던 제주시 오일시장은 예상과 달리 평소 주말이나 휴일 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건어물과 과일가게 등에는 제수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일부 있었지만 나머지 장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할머니 장터에도 채소들을 다듬고 있는 할머니들만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을 뿐이다. 점심 시간인데도 일부 식당가를 제외하고는 손님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평소 휴일 수준 정도의 손님만 찾고 있는 것 같다. 추석 대목을 기대했는데 신통치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다른 상인은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돼 많은 손님이 찾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오일장은 주차장 등이 불편해 찾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면서 예상보다 방문객이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차장 등이 여유있게 갖춰졌기 때문에 많은 이용객이 올 수 있도록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공영주차장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그동안 있었던 주차난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농협 하나로마트 일도점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진입간선도로가 정체될 정도였다. 마트에 진입한 차량들도 주차할 곳을 찾느라 정신없었다.마트내부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구입물품을 담는 카트는 동이 나있었다. 계산대에는 카트가 길게 늘어서 있고, 채소와 과일 코너 등에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당초 이날인 휴일인 이마트 등도 추석당일 쉬기로 하면서 문을 열었다. 사람들의 발걸음과 카트들의 대이동이 분주한 하루였다.

결국 대형마트들이 영업하면서 제주시 오일시장의 고전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은 제주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4.6% 늘어난 수준이다.

연휴 첫날과 이튿날 각각 4만5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추석과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매일 3만8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에서 가을을 만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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