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평양선언 이행' 미국에 달렸다

[평양정상회담] '평양선언 이행' 미국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긍정평가 "핵사찰 허용 합의"
한미정상, 뉴욕서 회담..공동선언 결과 토대로 논의
  • 입력 : 2018. 09.20(목) 08:52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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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남북정상이 19일 북측의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도출, 앞으로 북미 대화가 촉진될 지 관심을 모은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비핵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과제였다.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어야만,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남북경제 교류 등의 합의사항의 실천도 담보될 수 있다.

북측은 공동선언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또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일단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남북 평양공동선언에서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보인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며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귀환후 도착하면 서울에 잠시 머무르다 23일 미국으로 넘어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대화와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날 공동선언에 대해 "미국이 6.12 싱가포르 선언의 합의 사항을 이행을 한다면 북은 영변에 있는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영번에는 소위 원심분리기를 포함해 최소한 1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이 있다. 북측이 현재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얘기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며 "다만, 북한이 언급한 6.12 싱가포르 선언의 이행은 '종전선언'을 의미, 미국이 종전선언을 통해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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