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전쟁없는 한반도 시작" 평양공동선언

남북정상 "전쟁없는 한반도 시작" 평양공동선언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김정은 위원장, 가까운 시일내 서울 방문 약속
  • 입력 : 2018. 09.19(수) 18:37
  • 평양·서울공동취재단=부미현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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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서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 협력


2018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있는 대책을 명시한 공동선언이 도출됐다. 군사불가침 제도화 방안이 제시됐고, 북한의 핵 불능화가 실천적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책이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에는 ▶ 남북 교류 협력 증대 ▶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 북측의 실질적 비핵화 방안이 담겼고,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명시됐다.

공동선언에서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남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금년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고,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또한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을 위해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며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 서명 후 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한반도의 영구 비핵화가 머지않았다"며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동선언에 대해 "두 정상은 이번 선언을 통해 1953년부터 지금까지 65년간 이어온 한반도 정전 상태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방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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