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개 스포츠대회 무더기 취소 이유가 뭘까?

지난해 18개 스포츠대회 무더기 취소 이유가 뭘까?
강연호 의원 "예산 편성하지 말았어야"
조상범 국장 "체육회 통합 과정의 문제"
  • 입력 : 2018. 09.19(수) 18:0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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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제주도의원이 19일 제364회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통합 등의 여파로 지난해 본예산에 사업비까지 편성된 18개 스포츠대회가 무더기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호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표선면)은 19일 제36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지난해 무더기 취소된 스포츠대회의 예산 편성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한햇동안 계획된 스포츠대회 중 사업시행자가 포기해서 개최하지 못한 대회가 1~2건도 아니고 18개나 된다"며 "내부 사정이 있을 순 있지만 십수년 또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대회의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느냐. 개최가 어렵다면 예산을 편성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제주시 용담1·2동)도 "민간경상보조와 민간자본보조는 2~5%밖에 증액되지 않았지만 행사보조금은 2016년에 비해 140%나 증가했다. 이런 게 바로 선심성 예산"이라며 "읍면동에서 올리는 행사는 50% 자부담이어도 진행하려고 하지만 사업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면서 제주도가 편성하는 사업들은 이렇게 사업자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연간 200개 정도의 대회를 사업 신청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일부는 신규나 공모사업으로 진행해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업계획서까지 확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생활체육회와 엘리트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사실상 내부적으로는 통합되지 않는 곳이 있고, 대회가 중복되거나 참가선수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팀들이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춘광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동홍동)은 "원희룡 도지사는 장애인시체육회를 만들고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장애인도체육회도 정원 22명에 현원은 13명뿐"이라며 "장애인체육회관을 건설하다 멈추고, 장애인체육 관련 지표는 제주도가 17개 시도 중 모두 꼴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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