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역류 '신화역사공원' 2단계 제동

하수역류 '신화역사공원' 2단계 제동
정민구 의원 "J지구 추진 초과용량 감당못해"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 "문제 해소 후 진행"
  • 입력 : 2018. 09.19(수) 14:4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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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구 의원이 19일 제36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예산결산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하수 역류 사태가 발생한 신화역사공원 문제를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하수 역류 사태를 일으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요구권이 발의된 신화역사공원의 2단계 조성사업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19일 제36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고현수) 제3차 회의에서 신화역사공원(제주신화월드)의 하수 역류 사태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신화역사공원(제주신화월드) 등 상·하수도 개선방안' 특별업무보고 결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의회가 동의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상·하수도 원단위(1인 333ℓ)를 변경(1인 136ℓ) 적용해 과소계획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신화월드는 이미 계획 상·하수도 용량을 초과 사용해 급기야 지난 7월 4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오수 역류 사태가 일어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A·R·H·J 4개 지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현재 A·R·H지구는 홍콩 람정그룹이 지난 2013년부터 투자해 테마파크·호텔·콘도미니엄 등을 개장하는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으며, 2단계 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정 의원은 "2014년 환경영향평가 심의 시 의회에서 상·하수도 원단위를 1인 333ℓ로 결정했지만 제주도와 JDC가 1인 136ℓ로 변경한 것이 사실이냐"며 "변경할 때 의회의 승인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또 "현재 신화역사공원의 공정율이 50% 수준인데 J지구 테마공원 조성사업까지 진행하면 하수 처리 시설이 초과 용량을 감당하겠느냐"며 "도민들은 도두하수처리장도 용량이 초과해 불안해하는데 신화역사공원에서 하수 역류 사태까지 발생하고, JDC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창석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2006년 당초 시작할 땐 건축물 용도별로 해서 300ℓ였지만 2014년에는 하수도기본계획상으로 바꿔 98ℓ로 변경됐지만 현실적으로 안 맞다"며 "환경영향평가 부서 의견을 보면 의회 협의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지금 상태로 기존 사업장 내에서 이미 90% 이상의 상·하수도를 만족하기 때문에 2단계 사업은 보류할 것"이라며 "상하수도 문제가 해소된 이후에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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