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고품질 감귤을 요구하는 소비자

[열린마당] 고품질 감귤을 요구하는 소비자
  • 입력 : 2018. 09.19(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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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이 익어가는 가을이 시작됐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올해 2차 감귤 생산량을 46만~49만4000t으로 예측하였다. 기상상황과 수확기 마지막 농가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의 양을 생산하는가가 아니라 어떠한 품질를 생산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소비자 주권 시대이기 때문이다.

수입 농산물에 대비해 감귤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무관세 저가 오렌지 수입으로 만감류 가격이 하락됐다고 감귤 농업인과 유통인들이 푸념을 쏟아냈다. 그러나 살펴보면 무관세로 수입되었지만 전년도 보다 수입가가 높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수입가격은 1.58달러/kg였고, 2018년 수입가격은 1.80달러/kg였다.

국내산 만감류가 하락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수입 오렌지의 품질이 평년보다 우수한 반면 국내산은 올해 2월 중순 설 명절 이전에 조기 수확함으로써 품질이 저하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수확단계에서 저품질의 감귤를 생산농가들이 과원에서 사전 차단하는 노력과 유통인 또한 유통을 배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유통을 선도하는 농협 조합장들의 노력과 실천이 중요할 것이다.

다음은 품질 위주의 유통체계 개선이다. 그동안 감귤 브랜드가 난립하지만 소비자가 신뢰하는 감귤 브랜드는 소수이다. 소비자 평가를 통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수시로 반영하고 광센서를 통한 품질 선별 시스템 운용 기술이 축적된다면 가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행정에서 고품질 생산체계의 발굴은 물론 지원과 소비자 접근도를 높이는 홍보가 더해진다면 감귤 1조원 시대의 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송창구 전 제주감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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