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성차별, 소수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열린마당] 성차별, 소수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 입력 : 2018. 09.19(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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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주제는 바로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단어의 뜻 때문인지 사람들은 페미니즘은 역차별이다, 남성혐오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남성을 혐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여성이라고 차별을 받아온 역사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일 뿐이다. 물론 페미니즘을 빌미로 남성혐오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역사는 절대 역차별이나, 혐오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여아낙태라든지, 여성임금과 남성임금의 차이 등 여러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쉽게는 우리 삶에서 여자는 다리를 모으고 앉아야 한다. 여성스럽게 행동하라는 말을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남성이라고 해서 성을 강요하는 말을 안듣는 것은 아니다.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한다.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 하지만 그를 빌미로 한 남성혐오는 지지하지 않는다. 남성은 여성으로서의 삶이 어떤 차별을 당하는지 알아야 하고 여성들은 반대로 남성으로서의 삶은 어떤 차별을 당하는지 알아야 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일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힘들었던 일을 생각하면서 서로 지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고치기 시작하면 어느새 우리 사회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고정된 성 관념에서 벗어나 훨씬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김형미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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