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물꼬 트나

[평양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물꼬 트나
문 대통령, 어제 평양 도착… 시민 환영 속 회담장으로
  • 입력 : 2018. 09.18(화) 2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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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 비핵화·군사 긴장완화·관계 개선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2박3일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방북 첫날인 18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북남 관계·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졌다.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회담에 거는 기대를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제다.

아울러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구체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포괄적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인 비핵화와 관련 어떤 성과가 도출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어 청와대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이 둘쨋날인 19일에도 한차례 열릴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날까지 회담을 이어간 뒤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얘기가 진척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오늘 중 어떤 결과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보인다. 내일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통령 전용기 편을 통해 김정숙 여사와 공식·특별 수행원 등과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서 펼쳐진 공식환영식에서는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가 사열했으며 북한 주민 수백명이 나와 환영하는 등 문 대통령을 최고의 예우로 환대했다.

평양정상회담 프레스센터 = 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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