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북측 면담 펑크낸 여야 3당 대표

[평양정상회담]북측 면담 펑크낸 여야 3당 대표
북측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의 면담 일정 혼선
북측 한시간 정도 기다려 "이런 경우 어디 있나"
  • 입력 : 2018. 09.18(화) 19:34
  • 평양.서울공동취재단= 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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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대표가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면담장에 나오지 않아 면담이 불발됐다.

18일 오후 3시30분 북한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여야 3당 대표-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면담에 남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북측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이 참석하기로 했었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고, 북측 면담자 및 북측 취재진이 3시부터 면담 장소에서 대기했다.

북측 면담자들은 문 앞에 도열해 10분 이상 대기하던 중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 남측 대표단 출발이 늦는 것 같다"는 전언을 받고, 앉아서 기다림을 이어갔다. 남측과 북측 취재진 모두 준비 상태로 남측 참석자들을 기다렸다.

그러나 면담 예정시간이 20분을 넘어가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약간의 동요가 일었다.

북측 관계자는 "아직 대표단이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오후 4시로 넘어가면서 북측 관계자들도 남측 정당 대표들 기다리기를 사실상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북측 취재진 인솔자는 남측 취재진에게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면담 대기 시간 포함해 1시간 정도 기다리던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뒤돌아섰다.

현장에서는 이해찬 대표 등의 면담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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