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붓질의 언어, 제주섬 귀환

전통적인 붓질의 언어, 제주섬 귀환
예술공간 이아 기획전 '… 재현과 추상 사이'
도내외 작가 18명 참여 회화 고유 정체성 탐색
  • 입력 : 2018. 09.17(월) 18:5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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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겸의 '기억너머-달'.

회화 고유 영역에 대한 정체성을 확인하고 한국 회화의 동시대적 단면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있다. 제주문예재단이 제주도 수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예술공간 이아의 기획전 '회화의 귀환, 재현과 추상 사이'다.

회화는 사진, 영상 등 디지털 시대를 맞아 빠르고 화려한 시각 매체의 도전에 대응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도 가장 전통적인 붓질의 언어로 시각예술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전한다.

참여 작가는 도내외 18명에 이른다.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이끈 서승원, 1969년 ST그룹을 조직해 한국현대미술운동을 주도해 온 이건용, 한국 하이퍼리얼리즘의 선구자 최효순 등 구상과 추상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작가들의 대작을 통해 한국미술의 동시대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미술평론가인 예술공간 이아의 이경모 공간운영팀장은 "이번 전시는 미추(美醜), 순수와 참여,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입체성과 평면성 등 회화의 중요한 미학적 요소들을 논외로 하고 작가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그들의 작품에는 창조행위에 대한 치열한 작가정신과 자신의 작업에 대한 책임의식, 동시대 미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정성 있는 발언 혹은 실험정신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64)800-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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