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과 이름 걸맞는 조직을"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과 이름 걸맞는 조직을"
명칭 바뀌었지만 학예인력 종전대로 4명 그쳐
"미술관 고유 업무에 비엔날레 개최 증원 필요"
  • 입력 : 2018. 09.17(월) 18: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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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이 최근 학예연구과로 바뀌었지만 명칭만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공립미술관의 역할을 담당할 학예인력 충원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의 학예인력은 현재 학예연구관을 포함 4명이다. 이는 다른 시·도립 미술관에 비해 적은 규모다. 2017년 10월 기준으로 부산시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은 학예인력이 10명이고 대구미술관은 12명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은 9명, 경기도미술관은 10명에 이른다. 경남도립미술관은 6명으로 나타났다.

도립미술관 측은 미술관이 진행하는 사업에 비해 학예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기획전시, 소장품 수집 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공공미술관 고유 사업 추진만이 아니라 제주비엔날레까지 개최되면서 학예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미술관에서는 제주도에 학예인력 증원을 몇 차례 건의해왔다. 특히 현장 실무 경험이 있는 임기제 고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미술관이 처한 다급한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하나가 끝나면 같은 학예인력이 바로 다음 전시를 맡아야 할 정도"라며 "여기에 비엔날레라는 국제적인 미술 행사 개최에 따른 사전 준비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이 미술관 개관 1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인력 증원이 안되면 연간 전시 횟수를 줄이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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