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비산먼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열린마당] 비산먼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 입력 : 2018. 09.17(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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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리 벽돌공장 설립반대 집회를 노인들이 매일 오전 10시 공장 앞에서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공장 앞에서 삭발하는 등 굳은 결의를 보였으나 업자는 비산먼지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처음 화북공업단지가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그 지역은 허허벌판으로 제주항과 가까워 공업단지 입지조건으로서는 최고였다. 하지만 도시가 팽창하고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비산먼지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어 불과 50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구동성으로 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함덕 벽돌공장도 과거에 공장이 있었다고 그곳에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업자와 행정당국은 화북공업단지처럼 어리석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하면 레미콘 시설은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야적 물질인 경우 최대한 밀폐된 시설에 저장 또는 보관해야 하며 그 시설은 3면이 막히고 지붕이 있는 구조라야 한다. 그러나 이런 시설을 갖추지 않고 수십년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행정당국은 이제라도 이런 시설을 갖추기 전까지는 즉시 공장 가동을 중지시켜야 하며 하루빨리 공업단지를 조성해 이설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흔히 시멘트 가루를 죽음의 가루라고 한다. 시멘트 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면 폐가 굳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6가크롬 이라는 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한다고 한다. 먼지 배출량의 50% 이상이 비산 먼지로 발생한다. 즉 쌓여 있는 것이 바람에 날리거나 운반 중에 먼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제는 일기예보에도 대기오염 수준을 발표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가급적 삼가토록 하고 외출 시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사람의 건강과 바로 직결된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문석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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