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나홀로 사무국' 언제쯤 바뀌나

제주도립예술단 '나홀로 사무국' 언제쯤 바뀌나
도립무용단 정원 5명인데 운영관리 담당 1명만 근무
서귀포예술단도 사무장 달랑 1명… 별도 공간도 없어
무용단 오페라기획 인력 등 규모·역할 적절성 따져야
  • 입력 : 2018. 09.16(일) 18:3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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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제주도립예술단 사무국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단 행정 지원 등을 맡기 위해 설치되었지만 여전히 인력 1명만 두고 이름뿐인 조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에 따르면 각 예술단에 두는 사무국은 공연기획, 마케팅, 단원관리, 홍보, 서무 등 예술단 행정지원, 각 운영기관과의 협조체계 유지업무를 맡는다. 사무국 정원은 도립무용단 5명, 도립제주예술단(제주교향악단·합창단) 4명, 서귀포예술단(서귀포관악단·합창단) 3명으로 되어있다.

현재 각 예술단 사무국 중에서 정원을 채운 곳은 도립제주예술단뿐이다. 도립무용단은 오페라기획 담당 2명, 기획 담당 1명, 사무장 1명, 운영관리 담당 1명을 두도록 했는데 운영관리 담당 1명 뿐이다. 서귀포예술단은 사무장 1명, 홍보 담당 1명, 기획담당 1명 등 3명 정원 중에서 사무장 1명만 채용되어 있다. 서귀포예술단은 특히 관악단과 합창단 단무장이 종전처럼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나홀로 사무국' 운영만이 아니라 예술단 연습 공간이 떨어져 있어 효율적 관리에도 구멍이 나있다. 제주예술단은 최근 제주교향악단이 제주아트센터에 다시 둥지를 틀면서 사무국 인력을 둘로 나눴다. 2명은 제주합창단이 남아있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옛 제주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고 2명은 제주교향악단이 이사한 제주아트센터에 머무는 방식이다. 서귀포예술단은 사무국 공간조차 없다. 서귀포 88올림픽국민생활체육관에 있는 서귀포관악단 공간을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도내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가 도립예술단 활성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력 규모나 역할 등 각 예술단 사무국 운영에 대한 비전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립무용단의 경우 오페라 기획 인력을 계속 가져갈지 여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예술단 성격을 고려한다면 제주예술단이나 서귀포예술단에 두는 방안이 더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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