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물폭탄 제주지방 비 피해 속출

300㎜ 물폭탄 제주지방 비 피해 속출
시간당 80㎜ 호우.. 침수 등 잇따라
태풍 피해 제주시복합체육관 또 침수
14일까지 30~80㎜ 이상 더 내릴 듯
  • 입력 : 2018. 09.13(목) 13:26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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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귀포시 토평동 오수관이 억류하며 일대 도로도 혼잡을 빚고 있다. 문미숙기자

[종합]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현재 제주지방은 산지 남부 동부 북부에는 호우경보, 서부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2일부터 13일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성판악 326.0㎜를 비롯해 성산 318.8㎜, 서귀포 177.1㎜, 신례 250.5㎜, 송당 237.5㎜, 산천단 224.0㎜, 제주 120.6㎜, 구좌 172.5㎜, 선흘 251.0㎜ 등 서부지역을 제외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성산포지역은 13일 하루에는 188㎜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전역에서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34건의 침수피해와 6건의 차량 침수.고립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당 최고 80㎜의 강한 비가 내린 남원읍 중산간 일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5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의례회관 앞 도로에서 1.5톤 트럭이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달 태풍 '솔릭'으로 지붕이 파손된 제주시 복합체육관은 보수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시 침수돼 체육관 관계자들이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기도 했다.

표선지역 도로 침수현장. 조흥준기자

또 이달 초 시간당 120㎜의 많은 비가 쏟아져 침수피해를 입었던 서귀포지역에 이번에도 200㎜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하수관이 역류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라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 한천 등 3대 하천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많은 빗물이 하류로 흘러내려오고 있어 하천 주변에 접근하지 않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강한 비를 내렸던 구름대가 점차 동쪽 해상으로 물러가면서 비는 점차 약화되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또 다시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1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30~80mm,많은 곳은 120mm이상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서중천이 급류로 변해 흐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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