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경영 못 참겠다" 감협노조 경고 파업 예고

"갑질경영 못 참겠다" 감협노조 경고 파업 예고
제주도의회 기자회견서 17일 전 조합원 파업
김용호 조합장 보복 인사·욕설 등 전횡 지적
"무원칙 인사로 피해는 고스란히 감귤농가에"
  • 입력 : 2018. 09.13(목) 12:3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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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지회장 오성권·이하 제주감협노조)가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이 단체교섭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송은범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지회장 오성권·이하 제주감협노조)가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이 단체교섭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제주감협노조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임시총회 및 감귤농가와의 대화를 통해 오는 17일 전 조합원 경고파업과 감귤농협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감협노조는 사용자측과 지난해 8월 27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약 1년 동안 17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노조의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측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감협노조는 단체교섭 과정에서 ▷취업규칙 규정 제정 ▷신상필벌의 인사원칙 수립 ▷적재적소의 인사배치 ▷노동조합 임원의 인사이동이나 보직 결정시 노조와 합의 ▷최저승진소요기간이 도과한 경우 승진 인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17차례에 이르는 단체교섭에서 뚜렷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감협노조는 이러한 원인을 김용호 조합장의 전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감협노조는 "김용호 조합장은 취임 이후 1년에 20여차례 인사이동과 특정인에 대한 보복인사, 노동자에게 욕설 등 갑질을 저질러 2016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며 "하지만 김용호 조합장은 이후에도 노동조합의 지회장 및 집행간부 등 교섭위원에 대해 일방적인 인사이동과 업무분장으로 교섭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호 조합장의 무원칙 인사는 감귤농협의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있으며, 그 고통과 피해는 고스란히 감귤농가에 전가되고 있다"며 "김용호 조합장으로 대표되는 감귤농협 사용자측은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개혁 비전을 제시하고, 이번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감협노조는 17일 전 조합원 파업 이후에도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장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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