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이 추석 차례상 비용 끌어올렸다

폭염·태풍이 추석 차례상 비용 끌어올렸다
제주상의, 재래시장 추석 차례상비용 조사 실시
26개 제수용품 지난해 대비 10.4%↑ 23만9160원
  • 입력 : 2018. 09.13(목) 11:3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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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계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약 2주 앞둔 지난 10일 제주도내 재래시장(제주시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작년(21만7900원)대비 10.4% 상승한 23만916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제수용품 26개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7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폭염과 제주인근 바다의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의 감소, 제19호 태풍 ‘솔릭’ 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채소·과일 품목의 수확량이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계절과일(단감, 밤, 대추 등)은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동향을 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6.1% 상승한 5만8620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과일류 중 ‘사과(5개)’는 작년대비 2.7% 하락한 1만3300원, ‘배(5개)’는 1.1%상승한 1만4160원, ‘하우스귤(1kg)’은 1.8%상승한 7330원이다. ‘곶감(10개)’은 전년도 가격과 보합세를 이룬 9050원, ‘밤(1kg)’과 ‘대추(300g)’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출하량이 적어 각각 28.2%, 35.7% 물가가 오른 1만원, 4750원선에서 다소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26.4% 상승한 4만29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폭염 및 태풍피해로 인해 ‘애호박(1개)’은 66.7% 상승한 3000원선, ‘시금치(400g)’도 작년대비 66.7% 상승한 6000원, ‘파(대파)(1Kg,1단)'는 100.0% 상승한 4000원선에 가격대를 이뤘다. ‘젖은 고사리(400g)’의 경우 23.8% 상승한 5200원, ‘도라지(국산)(400g)’은 11.8% 상승한 7600원선, ‘무(2kg)’는 23.7% 상승한 4330원선, ‘표고버섯(150g)’은 10.0% 상승한 1만1000원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콩나물(1kg)’, 은 작년대비 12.9% 하락한 183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육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6.4% 상승한 11만120원이 소요 될 것으로 확인됐다.

육란류 중 ‘소고기(국거리(500g))’의 경우 3.0% 하락한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소고기++(산적, 등심(600g))’의 경우 13.6% 상승한 3만1800원선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돼지고기(오겹600g)’는 9.3% 하락한 1만542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전년대비 2.0% 하락한 2450원이다.

해산물류에서 ‘옥돔(1마리(국산))’은 작년대비 17.6% 상승한 2만원선으로 조사됐고, ‘동태포(500g)’는 전년도 대비 14.3% 상승한 8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2마리)’는 작년대비 25.0% 상승한 6250원선이었다.

해산물류의 경우 제주바다 수온이 예년에 비해 상승하며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4.9% 상승한 2만746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류 중 '밀가루(2.5kg)' 4300원, '청주(1.8L)'는 9000원, ‘약과’는 3000원, ‘송편(500g)’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류 품목의 작황부진으로 두부(콩)는 전년도 대비 57.9% 가격이 상승해 6160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다수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하며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그 어느 해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명절대목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하락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제주상의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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