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의 한라시론] 더 밝은 미래로 가는 길은?

[김장환의 한라시론] 더 밝은 미래로 가는 길은?
  • 입력 : 2018. 09.13(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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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긴 계절이었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이제 시원한 바람결이 느껴지는 가을의 상쾌함이 아침저녁으로 완연하다. 자연의 섭리는 시간적 차이가 다소 있지만 그대로 이어져 나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소망은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잘 관리하면서 인류가 존속하는 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자면 집을 짓고, 농지를 만들고 공장도 짓는 등 인류의 생존 필요에 따라 자연을 훼손할 수밖에 없지만, 제주도가 세계의 모범적인 평화의 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자연과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제주도를 어떻게 하면 잘 가꾸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아름다운 올레길, 오름과 한라산 곳곳을 잘 가꾸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시민의식도 한 단계 성숙해야 더 빛이 날 것 같다. 모범적인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고, 품위 있는 삶을 만들어 갈수 있는 의식함양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렵고 암울한 시대를 거치면서 적지 않은 성취를 이루고 폐허위에서지만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선진국이라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과거보다 분명히 윤택해졌지만, 정신세계는 더욱 궁핍해지고 불만은 커져왔고 선진시민으로 발돋움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온 것 같다. 이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 서로가 포용과 용서를 넘어, 평화와 인류공헌을 위해 함께 어울려 사는 조화로운 공간을 '제주 평화의 섬'에 만들어야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지? 에 대해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하면서 다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행복과 존엄도 중요하지만 다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진지하게 탐구하면서 서로가 모범을 보여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각오로 우리의 후손들이 가야할 바른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연장자는 과거처럼 나이와 서열로 존경과 대우를 받으려 하지 말고, 바른 말과 행동으로 젊은 사람들을 먼저 존중해주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억울함에 너무 집착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삶에 충실치 못해 왔는지도 모른다. 더 낳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주변에 적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밝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성숙한 시민사회로 언젠가는 변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서 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내가 변하지 않으면서 남을 변하게 할 수 는 없다. 다 함께 가정, 학교, 직장 또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하루 세 번씩 적절할 때 칭찬을 함으로써 긍정의 힘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것에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20일만 지나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께 함께 시작해 볼 것을 감히 제안해 보고 싶다.

<김장환 전 광저우총영사·전 국제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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