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강행 '뿔났다'.."재밋섬 건물 매입 재점토하라"

매입 강행 '뿔났다'.."재밋섬 건물 매입 재점토하라"
이경용 위원장 "예산 심의 시 부결 가능"
도의회 문광위 "행감 때 살펴볼 것" 경고
  • 입력 : 2018. 09.12(수) 18:3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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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12일 제364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 제1차 회의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건물 매입 계획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재밋섬' 건물을 매입해 추진하려던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2일 제364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 제1차 회의에서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100억원에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단 육성기금 170억원의 66%인 113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2동 소재 재밋섬 건물(지하 3층·지상 8층)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제11대 도의회 출범 직후 업무보고 등의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가 제기돼 현재 감사위원회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공공 공연연습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상 8층 가운데 3개층은 사무실, 2개층은 영화관, 1개층은 카페"라고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사업에 60억원 정도 투자되는데, 지방재정투자심사 결과 국비 15억원을 확보하라고 부대조건을 제시했다"며 "건물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한 것도 문제이고, 지방비 45억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행정적 절차와 기금 혈세를 사용하는 절차에서 투명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민공약위는 3월에 국비 공모를 진행하니 3월부터 리모델링해 12월에 개관한다고 한다"며 "도지사는 도정질문 답변에서 재밋섬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결국 재밋섬 매입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경용 위원장(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재건축 연한을 감안하면 앞으로 30년간 854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재원확보 방안이 무엇이냐"며 "중요한 것은 공연연습장 확보가 아니라 창작지원과 관련된 행정과 마케팅, 복지 혜택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짜맞추기식이 아니었는지 의문이다. 예산 심의 시 부적절하면 부결할 수도 있다"며 "행정사무감사때 관련 내용을 엄중히 살펴봐 도민사회의 각종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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