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스크' 제주신화월드 2단계 사업 추진 차질

'CEO리스크' 제주신화월드 2단계 사업 추진 차질
람정제주개발 CEO 체포후 카지노 적자 심화
6월 1107억원 매출서 8월 206억원 적자 기록
2020년 포시즌스 호텔 개장도 미지수 우려
  • 입력 : 2018. 09.12(수) 18:09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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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주) 앙지혜 회장이 체포되면서 2단계 사업 정상 추진에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 회장 체포이후 제주신화월드내 랜딩카지노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어 경영압박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앙 회장이 중국 공안에 긴급체포됐다.

 앙 회장의 체포된 것에 대해 중국과 필리핀 언론들은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은닉사건인 화룽자산관리공사와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앙 회장은 제주신화월드 조성을 위해 지난 2013년 홍콩에 람정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람정제주개발(주)은 현재 람정인터내셔널로부터 1조 7290억원을 차입한 상태이다. 람정인터내셔널은 화룡그룹 홍콩 상장회사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앙 회장 체포이후 람정인터내셔널 주식은 홍콩시장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완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 2단계 사업 추진에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신화리조트와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포시즌스 호텔을 개장하는 것으로 신화리조트는 올해 연말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라이언스 게이트 무비월드 건축허가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시즌스 호텔은 정상 추진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포시즌스 호텔측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나 앙 회장 구속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앙 회장 체포이후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내 랜딩카지노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하얏트호텔에 있던 카지노를 신화역사공원내로 옮기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후 지난 3월 카지노 매출액은 118억원, 6월에는 1107억원을 기록했으나 8월에는 2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세계 복합리조트인 경우 카지노가 주력업종이기 때문에 카지노 영업이 부진할 경우 복합리조트 전체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람정제주개발(주)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증권사와 신탁사를 주관사로 담보대출 대주단 모집에 나서 케이프투자증권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15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의 만기는 2019년 9월 말이며, 나머지 1000억원은 2020년 9월 말이다. 또 람정인터내셔널의 차입금 1600억원의 외회대출 만기는 2019년 3월말이다. 2단계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무부담이 더욱 가중되면서 경영악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람정제주개발(주)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2단계 사업들은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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