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주민과 업소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복지기금이 3년 6개월만에 5억원을 넘어서 화제다. 도내 읍면동 중 복지기금 5억원 달성은 성산읍이 처음이다.
성산읍은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정영헌, 김한영)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가 진행하는 '희망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모은 성금이 지난 10일까지 2억5100만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에 공동모금회의 1:1 매칭 지원이 더해지면서 복지재원은 5억원을 넘어섰다.
'지역의 복지문제는 지역자원으로 해결하자'는 모티브로 2015년 3월부터 시작한 성산읍의 복지기금 모금운동은 현재 ▷착한가게(월 3만원 이상) 189개소 ▷착한개인(월 5000원 이상) 186명 ▷착한가정(한가정 2만원 이상) 7가구가 동참하고 있다. 월평균 모금액만 830만원에 달한다.
성산읍은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서로 힘이 되고 위로하자는 취지의 지역특화사업 '성산희망동행'을 2016년부터 추진, 현재까지 '결혼이주여성 친정나들이 사업' 등 총 26개 사업에 2억8600여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장애인과 함꼐하는 희망동행 문화체험 사업 ▷청소년나눔기자단 ▷거동불편가구 낙상예방 맞춤형 지원사업 등 15개 사업에 1억6800여만원을 투입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내 봉사단체의 구심점이 돼 14개 리 부녀회, 일출적십자봉사회, 제주성산포라이온스클럽 등 봉사단체들과 업무협약해 주민·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지역의 촘촘한 사회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영헌 성산읍장은 "지역주민들이 정성을 담아 기부한 모금액이 큰 자산이 돼 이를 밑천삼아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한영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게 나눔에 기꺼이 동참해준 분들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