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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식의 하루를 시작하며] 초심을 믿고 싶다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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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난지도 3개월이 지났다. 그 휴유증이 잊을만도 한데 그 여진이 남아 있는 듯, 선거는 국민의 선택이요, 심판이다. 따라서 패자도 승자도 다같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승자는 패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와 축하의 악수를 나눠야 한다. 선거는 중대한 역할 부여를 누구에게 주느냐를 결정짓는 국민의 의지표현이고 명령이다. 이 게임에는 선택되고 안되고가 있을 뿐,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했다면 모두가 승자다.

이제 요란스럽던 축제는 끝났다. 그 동안 선전 과정에서 잠시 있었던 갈등과 반목, 분노와 저주, 적대감정과 파벌의식, 지역 감정과 대립 의식 같은 것은 흐르는 옥계수에 발을 씻듯이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속히 몸과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가 저마다 자기 생업에 열중해야 한다. 우리는 조석으로 얼굴을 대하고 몸을 부비며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이고 시민이고 도민의 아닌가 그래서 첫째도 둘째도 화합이다.

이번 선거에서 주어진 역할 부여는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으로 나눠진다. 그동안 각 역할에 따라 요구되는 인품과 도덕성, 식견과 경륜, 전문성과 평가력,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과 직관력, 미래 세계시장에 대한 대응력, 현실과 미래를 융합하는 종합적 안목, 경영 마인드와 노하우,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 등을 발휘하여 발전적으로 이루기를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옛 선현들은 위정자의 덕목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예수는 온누리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 위해 자기몸을 태우는 횃불이 되어야 하고, 백성에게 진미의 성찬을 차려 주려면 자기 몸을 녹이는 소금이 되어야 하고, 국민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려면 자신의 몸을 썩히는 씨앗이 되라 하였다. 석가는 나의 권리, 나의 명예, 나의 모든 것에 집착하는 아상(我相), 사람에 대한 차별심인 인상(人相), 생명에 대한 차별심인 중생상(衆生相), 그 자라에 오래 머물러 있고 싶어하는 수자상(壽者相) 등을 버릴 때 비로소 지도자가 된다고 하였다. 노자는 태상(太上)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가 존재함을 알 따름이고, 다음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를 친근히 여기고 그를 기다리고, 그 다음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를 두려워 하고, 그 다음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를 업신여긴다고 했다. 장자는 지도자가 되려면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무기(無己), 자기 공을 내세우지 않는 무공(無功), 자기의 이름을 남기려 하지 않는 무명(無名)을 명심하라고 제시하였다. 공자는 자기를 버리는 무아(毋我), 자기 고집을 버리는 무고(毋固), 자기 독단을 버리는 무의(毋意), 도리를 무시하는 무필(毋必)을 생각하라고 제시했다.

맹자는 먼저 자기 수양을 닦고난 후에 남을 다스리라 했다. 사람들에게 예(禮)로 대하여도 응답이 없으면 그들을 원망하지 말고 나의 공경심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데도 친근하지 않으면 그들을 나무라지 말고 나에게 인자함이 부족했음을 반성하라고 했다. 사람을 다스리는 데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그들을 꾸짖지 말고 나에게 지혜가 부족했음을 반성하라고 했다.

다산은 지도자의 몸가짐이 바르면 영令을 내리지 않아도 아랫사람이 바르게 따라오고, 지도자가 바르지 않으면 영을 내려도 그 영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각 위정자들이 일터에서 본질인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며 일하는 풍토를 개선하여 타당성, 신뢰성, 객관성, 실용성이 담보되고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운가를 평가하고 도민의 공감하는 선진국형 정책 실현이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란다.

<부희식 제주교육사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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