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한짓골아트플랫폼 강행·도립예술단 신설

논란 한짓골아트플랫폼 강행·도립예술단 신설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 문화 공약 무얼 담았나
  • 입력 : 2018. 09.11(화)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형 인프라구축 5개 과제
소요 예산 4년간 1642억여원
재밋섬 매입 예술인회관으로
도립극단과 국악단 설립 계획
제주학센터는 재단법인 추진

제주도가 제주학 진흥을 위한 종합연구기관으로 가칭 '제주학연구재단'을 세운다. 제주도립극단과 제주도립국악단 설립도 추진된다. 제주예술인회관은 '한짓골아트플랫폼'이란 이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발표한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문화 분야 공약 실천계획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제시했던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일부 계획들이 눈에 띈다. 종교계 중에서 불교종합문화센터 건립 등 불교 문화 관련 시설 확충에 집중되어 있고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인 한짓골아트플랫폼 계획도 문화 분야의 앞장을 차지하고 있다.

▶도민 체감하는 인프라 구축 목표=문화 분야 공약은 문화예술체육으로 묶인 탓에 '도민이 체감하는 제주형 문화예술체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제주 역사문화 정체성 창달 사업, 제주 역사문화 연구 편찬 사업, 거점형 콘텐츠 기업과 창작지원센터 지원,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창작과 향유 기회 확대 등 5개 이행 과제에 소요 예산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642억1900만원에 달한다.

제주 역사문화 정체성 창달 사업에는 2018년 제주학센터의 재단법인 전환에 따른 타당성 조사에 이어 내년 제주학연구재단을 설립 운영한다는 계획이 들어있다. 같은 시기에 가칭 '탐라사료관' 설립 운영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태고문화센터, 국제불교교류센터, 산남지역 불교문화원 등 불교종합문화센터도 2022년까지 차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역사문화 연구 편찬 사업은 제10회 전국해양문화 학자대회 유치(2019년 7월), 탐라제주대백과 사전 편찬(2018~2012년) 등이 주요 사업으로 명시됐다.

거점형 콘텐츠 기업과 창작지원센터 지원 과제에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문화융합지구, 폐교 등 이용 권역별 거점형 창작지원센터, 읍면동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한 생활문화센터 조성이 실천계획으로 나왔다.

▶제주국제음악콩쿠르 개최도 등장=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서는 제주문예재단이 추진했던 제주예술인회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제주문예재단 육성기금 112억원으로 재밋섬 건물을 매입한 뒤 국비·도비 69억원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 2019년 12월 개관하는 방안이다. 2021년 개관 예정인 제주문학관에 이어 2022년까지 총 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립국악단과 제주도립극단 설립도 연도별 실천계획을 짰다. 제주도 산하 문화기관·단체, 문화기반시설의 적정 인력 수급을 위한 문화전문인력 확대도 인프라 확충 실천 계획에 담겼다.

문화예술 창작·향유 기회 확대 과제로는 제1회 제주국제음악콩쿠르 개최, 제주미술제 확대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담았다. 제주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지휘 부문으로 2020년 7월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 대규모로 시도되는 제주미술제는 앞으로 격년제 행사로 치른다는 방안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4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