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전기차 충전기 커넥터 일부만 교체 '불안불안'

폭발 전기차 충전기 커넥터 일부만 교체 '불안불안'
제주도 3~10일 동일제품 26기 임시 교체
도내 91기 중 나머지 65기 그대로 사용
"도 선제대응 차원… 환경부 대책 마련중"
  • 입력 : 2018. 09.11(화) 15:34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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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제주에서 잇따라 전기차 충전중 급속충전기 커넥터가 파손되는 사고(본보 8월30일자 5면 보도)가 발생했지만 도내 비치된 동일제품 91기 중 제주도 소유 커넥터 26기만 교체되는데 그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청 전기차 급속충전기 커넥터 파손사고'에 대한 사후조치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불편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 사고 커넥터와 동일한 제품 26기를 교체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도 소유 급속충전기 사고제품 DC콤보 커넥터 26기를 3~10일 사용빈도가 높은 곳부터 단계적으로 사고 원인 규명시까지 전량 임시 교체했다.

 문제는 사고가 난 커넥터와 같은 제품 중 제주도 소유의 커넥터를 제외한 나머지커넥터 65기가 교체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구축된 급속충전기 370기 중 91기가 사고 커넥터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환경부 소유 20기, 한국전력공사 소유 44개(개방형 12기·공동주택형 32기), 민간충전사업자 소유 1기는 커넥터를 교체하지 않았다.

 또한 관광객이나 도민이 전기차충전소 안내 지도에서 커넥터가 교체된 급속충전기와 여전히 사고 커넥터와 같은 제품을 쓰고 있는 급속충전기를 구분할 수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및 도내 전기차 충전기 민간충전 사업자에 공문을 보내 사고제품과 동일한 기종에 대해 안전점검 등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선제적으로 해당 제품을 교체했지만 다른 기관에게 이를 강요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커넥터 파손사고와 관련해 환경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급속충전기 커넥터 파손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 용역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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