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완성되는 해녀잠수복 업사이클링'

'30분만에 완성되는 해녀잠수복 업사이클링'
제주개발공사, 아이디어 해커톤
창의사업 아이디어 대거 발굴해
  • 입력 : 2018. 09.10(월) 14:4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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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가 8~9일 제주 시리우스호텔에서 개최한 아이디어 해커톤에서 도민참여단이 아디어대 제안자들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환경보전을 위한 아이디어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민참여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해커톤'을 8~9일 제주 시리우스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제4회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접수된 제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우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제안자(12개팀), 도민참여단(29명), 전문가(4명)가 함께 참여해 환경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디자인씽킹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커톤' 방식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 장소에 모여 마라톤을 하듯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참가자들은 디자인씽킹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최송일 에르디아 대표를 통해 진짜 문제를 발견하는 법과 사람 중심의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실제 체험했다. 최종 평가는 도민참여단의 투표결과와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를 합산하여 결정했다.

 대상은 해녀의 폐잠수복을 재활용해 고래 꼬리 모양의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시킨 '30분에 완성되는 해녀잠수복 업사이클링'을 아이디어로 낸 안성관씨가 차지했다. 사용 후 처리가 힘든 해녀잠수복을 재활용 상품으로 만들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제주의 상징인 제주해녀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폐자전거 업사이클링 사업인 '착한자전거렌탈'(한부용)과 식물을 키울 수 있는 'My Green 컵홀더'(강명근)는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수상은 환경 교육 장터 다시쓰는 제주 '더-쓰임' 프로젝트(차용석), 페트병과 라벨의 변화(조영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라스틱 용기 회수 시스템(장진규)에게 돌아갔다. 장려에는 제주 그린 스템프 투어 어플(양근원), 감귤과 커피나무의 유전자 재조합(이문호), 해양폐기물 정크아트(나태진), 여행 일상 기념품 제주에 가방(최은영), 쓰레기 여행 VR 체험콘텐츠(김성훈), 환경상품을 통한 환경보호금 마련 및 운영(김현진)이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이, 최우수상·우수상·장려에는 각각 200만원·100만원·30만원의 상금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상이 주어졌다.

 이번 해커톤에 참여한 양근원 제안자는 "공모전에 처음 참여하는데 여러사람들과 서로 공감하고 협업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자신도 많이 성장할수 있었다"며 "함께하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었다"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관해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도민이 함께 참여해 제주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발공사는 이번 수상작에 대해 차후 심사절차 등을 통해 사업화 과정까지 지원하며 제주 환경보전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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