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케이크 급식' 식중독 의심 원인 "정밀 검사중"

제주 '케이크 급식' 식중독 의심 원인 "정밀 검사중"
이번주 중 결과 나올 듯... 의심환자 10일 현재 25명
해당학교 급식중단..이석문 교육감 "철저한 대응" 주문
  • 입력 : 2018. 09.10(월) 11:0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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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지역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 원인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가 이번주중 나온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밀 검사결과가 이번주중 나올 예정이며 해당 학교는 오는 12일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내외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식중독 발병 학생은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중지토록 했다.

 10일 오전 9시 현재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25명(학생 23명, 교직원 2명)으로 9일 기준과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학교급식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되는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를 지난 5일 급식에 제공한 서귀포시지역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 7일 식중독 의심환자 12명이 발생한 이후 8일 11명, 9일 낮 12시 기준 1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총 34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9명은 완치됐으며, 9명은 입원치료, 10명은 통원치료, 증상이 경미한 6명은 투약과 자가치료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제주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하고 있으며, 식중독 의심 증세의 주 원인이 모 업체가 전국으로 납품한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로 지목됨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 상황을 공유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실국장 및 담당 부서와 비상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어 본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근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교육감은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본청-지원청-학교 현장의 대응 체계가 철저하고 체계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급식중단 등 학사 일정 조정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학부모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만이 아니라 대량 생산·납품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기업이 생산·납품한 제품을 급식 주재료로 사용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대응 메뉴얼에 따라 본청-지원청-학교가 최선을 다해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며 "전국적 사안이기 때문에 도 방역 및 보건 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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