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노는 영상미디어센터 제주예술인회관으로"

"공간 노는 영상미디어센터 제주예술인회관으로"
박호형 의원 도정질문서 제안
  • 입력 : 2018. 09.09(일) 18: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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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석 공연장·갤러리 갖춘 곳
1000평 건물 5개 단체만 사용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이전시켜
문화예술단체 입주로 활성화를"

속보=공간 활용도가 낮은 제주영상미디어센터 건물(본보 8월 28일자 8면 보도)을 제주예술인회관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갑)은 지난 7일 제주도정질문에서 "사무실 기능뿐인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이곳을 문화예술인회관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박 의원은 영상미디어센터 건물 안에 도내 공연예술인들이 선호하는 346석 공연장, 갤러리,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지만 1층 갤러리는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쓰며 전시장 기능을 상실했고 16억원을 투입해 마련된 지하 13개 공간은 단 3개의 단체만 입주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건축면적이 3463㎡(1047평)인 건물에 전시실 기능까지 없애면서 단 5개의 단체만 사용하고 있다"며 "영상문화산업진흥원 건물에 활동 실적이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를 입주시켜 공연과 전시가 항시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 제주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신산공원을 중심으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문예회관 등이 모여있는 이 일대를 대상으로 제주시가 1990년대 후반부터 문화벨트조성사업을 추진했던 일을 꺼내며 "제주도가 우선 문화의거리 지정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과 신산공원을 연계시켜 제주시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현재 역할만 볼 게 아니라 제주문화 콘텐츠와 관련 의욕적인 사업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에 따른 공간도 부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면서 "문화예술 산업, 문화예술 기구들이 자리를 잡고 안정되게 갈 수 있는 공간의 재배치 과정에 영상미디어센터도 종합적으로 진단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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