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 생산량 증가 또 공급과잉

제주 월동무 생산량 증가 또 공급과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9월 농업관측조사 결과
양파·마늘 재배면적 감소… 내륙지역은 증가
농경연, 생산량 과잉 예측 "신중한 결정" 요구
  • 입력 : 2018. 09.09(일) 14:2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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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제주 월동무 생산량 증가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제주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은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륙지방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최근 발표한 농업관측에 따르면 제주지역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하시기에 가격 상승으로 면적이 크게 늘었던 작년보다도 4%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경연 관측결과 월동무 재배(의향)면적은 제주 서부지역의 경우 지난해 보다 12.7%, 동부지역은 2.5% 증가하는 등 도내 전체적으로 4.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내년산 제주지역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파 재배의향 조사 결과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17.4%, 평년 대비 5.3% 감소하는 등 올해산 양파 처리난 여파로 어느정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경남지역이 평년보다 7% 증가하는가하면 경북, 전북, 충청, 경기·강원이 평년보다 크게(26∼ 59%)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평년 작황을 감안한 2019년산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11% 많은 143만t 내외로 추정돼 농가의 신중한 재배면적 결정이 요구된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마늘재배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 모형분석 결과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8% 감소하지만 평년보다 10% 많은 2만6000ha 내외로 추정됐다. 남도종 마늘 주산지인 제주와 전남의 재배의향은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지역은 전년대비 4.8%, 평년대비 5.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대서종이 확대되고 있는 영남과 충청은 평년대비 각각 26%,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역시 재배의향이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평년 대비 11% 내외 많으며, 평년 작황 반영시에는 생산량 과잉이 예측돼 신중한 재배규모 결정이 요구된다고 농경연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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