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서 사진찍다 아차 하는 순간…안전사고 주의

해안서 사진찍다 아차 하는 순간…안전사고 주의
최근 서귀포 해안가서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 잇따라
일부 관광객들 강풍에도 사진 찍으려는 안전불감증
  • 입력 : 2018. 09.06(목) 16:59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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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해안가에서 최근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다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함께 보다 촘촘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행객들의 경우 제주바다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파도가 치는 날에도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해안에 근접해 사진을 찍다 사고로 이어져 일부 여행객들의 안전불감증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일까지 도내 연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98건(익수 52·추락 6·고립 21·변사 19)이다. 이 가운데 서귀포 지역에서 43건(익수 23·추락 4·고립 11· 변사5)이 발생했다.

앞서 2017년에는 170건(익수 94·추락 23·고립 37·변사 16), 2016년 139건(익수 71·추락 17·고립 29·변사 22), 2015년에는 197건(익수 102·추락 29·고립 45·변사 21)이 각각 발생했다.

지난 5일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 해안 바지선 선착장에서는 50대 관광객 2명이 사진을 찍으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 바지선 선착장은 화물선이 계류하는 곳인데, 평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달 22일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소정방폭포 계단을 내려가다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되고, 1명은 부상했다. 사고 후에도 소정방폭포에는 일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태풍 내습시 높은 파도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법환포구에는 한때 관광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제주 해안에서 인명사고가 이어지면서 원희룡 도지사는 최근 "안전사고나 인명 피해 위험이 있는 관광지나 해변 출입통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점검을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태풍이 내습하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해안에서 자칫 방심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릴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바닷가 근처에 가지 말아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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