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출발전부터 불안한 2018 국제관함식

욱일기 논란, 출발전부터 불안한 2018 국제관함식
10~14일 14개국 21척 등 총 50여척 역대 최대 규모
日 해군, 자위대 부대기 욱일승천기 달고 참여
해군 측 "일본 부대기 사용말라 강요 어려워"
  • 입력 : 2018. 09.06(목) 16:57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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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일본 측에는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해군제주기지전대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외국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 대표단을 포함해 총 50여척의 군함과 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으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등 4척이, 러시아 해군은 바랴그함 등 3척, 인도네시아 해군은 범선이 관함식에 참가한다.

이 밖에 호주·중국·인도·인도네시아·일본·싱가포르 등도 우리나라서 개최한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참석한다.

이들 함정은 관함식 기간 중 국가별로 공개행사,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세미나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번 관함식에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현재 일본 해상 자위대에서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관련 해군 관계자는 "일본 자위대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1998년과 2008년 관함식 때 모두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했었다"며 "욱일기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가 부대기로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측에서 해군의 상징인 부대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국제관함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평화와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만큼 우리 국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대장 Ade Supandi), 러시아 해군사령관(대장 Vladimir Ivanovich Korolev),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 John C. Aquilino)등 참모총장급 30명과 대표장성 15명 등 총 45개국에 이르는 대표단도 제주를 방문해 관함식 기간 우리 해군과의 양자대담과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함정기술 세미나 및 해양무기 학술대회, 해상사열, 특별방산기획전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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