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새로운 승진 루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6일 열린 제364회 제주도외희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내부형 공모교장'의 인사를 도마에 올렸다.
부 교육의원은 "최근 도교육청이 정기인사를 했는데 내부형 공모교장으로 4년 임기 마친 교장이 본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과장으로 승진했다"며 "인사지침을 살펴보면 큰 원칙은 공모교장 임기가 끝나면 교장이 되기 전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이 분은 당연히 교장되기 전 평교사로 복귀가 원칙임에도 승진됐다"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장학관에 임용될 수 있도록 같은 규정에 되어 있다. (복귀 원칙과 장학관 임용) 두 개 다 열려있다"며 "혁신학교 확산시키고 안정화시킬 필요성이 있어 혁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교장선생님이고 해서 과장으로 모셔왔다"고 답했다.
부 교육의원은 "안타깝다. 이분에 대한 승진인사는 앞으로 도교육청 인사 행정에 아주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제주도 1호의 평교사에서 교장이 된 분이고, 모 교육단체 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로 2, 3, 4호 줄줄이 평교사인 모 교육단체 회원을 거친 분들이 교장으로 임용됐는데 당시 의회에서는 우려를 표명했었다"며 "그렇게 편중된 인사, 잘못된 인사행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교육감 의지로 과장으로 승진시켜 새로운 승진 루트를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거듭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필요해서 모셔왔다"며 "지적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앞으로도 평교사 출신의 내부형 공모교장에 대한 인사를 이렇게 하실 거냐"는 부 교육의원의 질문에 "저는 열려있다고 보는데 그런 우려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