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오후 3시 하교' 교육계·학부모 공론화 필요"

"'초등 오후 3시 하교' 교육계·학부모 공론화 필요"
이승아 의원 "반발 있지만 무조건 반대할 사안 아니다"
이석문 교육감 "일괄 하교 논란 있을 것... 열어놓고 고민"
  • 입력 : 2018. 09.06(목) 13:4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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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제안한 초등 저학년 하교시간 연장방안인 가칭 '더 놀이학교'에 대한 제주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객관적인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열린 제364회 제주도외희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저출산위원회에서는 과다한 사교육비부담이 출산율을 낮춘다고 판단해 초등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하교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언론보도에 의하면 보육업무에 대한 거부감과 오전 4교시 체제의 기본 틀에서 벗어나기를 꺼려하는 교육계의 오랜 보수성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이나 교사의 업무부담을 이유로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내 학교에서 돌봄교실이 부족하고 '일가정 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 그 일순위가 학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저출산위의)갑작스런 발표에 교육계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향후 6년 이후의 학생수와 학교의 모습을 감안한다면 무조건 반대만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가 '미래'라는 이름으로 예측불가능한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더 놀이학교'에 대해 교직계와 학부모들의 객관적인 공론화과정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게 물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더 놀이하교'는 여전히 고민사항"이라며 "돌봄체제를 어떻게 우리 사회가 구축할 것이냐가 문제인데, (하교) 오후 3시로 일괄하는 것은 여러 논란이 있을 것이다. 일단 아이 또는 부모가 싫어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 열어놓고 적어도 교사에게 부담되지 않는 구조속에서, 그 구조를 만들려면 어떻게 인력이 보충되고 시설이 개방 확장되고, 또 마을교육공동체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우리 사회가 돌봄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데 동의한다"며 "학교도 교육청도 열어놓고 고민하겠고 (그 고민이) 길지 않도록 적어도 올해 말 내년 상반기까지 방향성을 결정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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