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선착장서 관광객 2명 물에 빠져 사망

마라도 선착장서 관광객 2명 물에 빠져 사망
바지선 선착장 사진 촬영 명소 관광객 자주 찾아
높은 파도 등 사고 위험 높지만 안전장치 미흡
  • 입력 : 2018. 09.05(수) 15:52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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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 해안에 있는 바지선 선착장에서 관광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에 따르면 마라도 주민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마라도 신작로 선착장 내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마라출장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500t급 경비함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오후 2시 10분쯤 마라도 신작로 선착장 남서쪽 30m 해상에서 이모(52·태안)씨와 김모(50·여·태안)씨 등 익수자 2명을 발견해서 인양했다

이씨 등 2명은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화순항에서 서귀포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졌다.

해경은 선착장에서 있던 이씨 등 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높은 파도로 인해 사고 위험이 있었음에도 현장에는 별다른 통제 조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바지선 선착장은 평소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이 왕래하는 곳 이지만 위험 안내판 하나 외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다. 지난 2012년 8월 6일에도 이 선착장에서 일가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현재 마라도 출장소에 직원을 배치해 근무하고 있다"며 "여객선 승하차 시 안전조치 및 해안가 일대를 순찰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은 화물선이 계류하는 곳으로 여객선이 승하차 하는 선착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해경은 마라도에 있는 출장소를 지난 2016년 직원을 철수 시켰다가 지난해 4월 다시 의경 2명과 해양경찰관 1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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