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악취까지..마을 연못 관리 안된 채 '방치'

쓰레기에 악취까지..마을 연못 관리 안된 채 '방치'
연못 주변 쓰레기장 전락...주민들 활용방안 고민
  • 입력 : 2018. 09.03(월) 18:33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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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재 모 마을 내 있는 연못이 마땅한 활용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로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마을 구성원의 왕래가 잦고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도 있어 관광객의 출입이 잦은 곳 중 하나지만 연못과 주변 관리 부실로 인해 지나가는 이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일 마을회 등에 따르면 해당 연못은 마을 소유로 지난해 행정시의 지원으로 배수관로 공사를 마쳤지만, 마을 내 주변 농지가 관수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 연못의 물을 농업용수로 끌어다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연못 내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일정량의 물이 항상 고여 있고, 급기야 부영양화 및 녹조 현상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연못 바로 앞에는 클린하우스까지 설치돼 있고, 전체적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연못 주변이 쓰레기장처럼 변해가고 있는 상태다.

이날 찾은 연못물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고 냄새도 풍기고 있었다. 또 연못 주변으로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마을회 측은 "실제 연못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가 1~2가구 정도로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맞다"며 "연못을 매립해 주차장이나 체육관 같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지만, 개발부담금이나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연못 주변에 클린하우스가 있어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등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행정시에 연못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연못은 마을 소유라 관리 대상이 아닌 데다가 아직 마을 연못과 관련해 서류 등을 받은 적은 없다"며 "주차장 등 다른 시설을 만들려면 우선 연못을 매립해야 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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