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블록체인 특구가 뭡니까" 공론화 요구

양영식 "블록체인 특구가 뭡니까" 공론화 요구
제주자치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
  • 입력 : 2018. 09.03(월) 18:0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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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5분발언 중인 양영식 도의원.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주 블록체인 특구 지정' 추진과 관련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라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3일 열린 제364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8일 원희룡 지사가 제주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하자고 정부에 제안한 것에 대해 "도대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블록체인 특구를 지정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직도 많은 도민들께서는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가 암호 화폐 공개투자(ICO)가 허용되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되면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되고 관련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리라 예상된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망라된 블록체인이 제주에 혁신 성장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이러한 블록체인의 긍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마치 예전 1990년대 후반에 일었던 닷컴 버블과 유사한 면도 있다"며 "ICO를 진행하는 업체의 기술력이나 재무상태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은 너무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미래 생활모습까지 바꿀 수 있는 거대 프로젝트를 제주도가 추진하면서 도민들에게 블록체인 청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아무리 좋은 미래 산업이라 할지라도 일방적인 논리로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산업적 기반 지원과 더불어 도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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