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일 수입액 12억달러 역대 최고치

지난해 과일 수입액 12억달러 역대 최고치
바나나 1위 품목 유지…아보카도 10년새 1458.3% 증가
  • 입력 : 2018. 09.03(월) 11:1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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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과일 수입액이 12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나나가 수입품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웰빙푸드로 알려진 아보카도는 최근 10년 145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이 최근 10년 과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 수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과일 수입액은 12억 4000만 달러, 수입 중량은 83만 4000t으로 2008년 대비 각각 136.1%, 58.3% 증가했다.

2018년 1~7월 수입액은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과일 수입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일 수입 품목은 금액기준 바나나(29.4%)?오렌지(17.8%)?포도(12.9%)?체리(12.9%)?키위(5.3%) 순이다. 바나나는 2006년 이후 과일 수입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바나나 수입액은 3억 7000만 달러로 최근 10년 137.1% 증가(전년대비 11.2%), 수입 중량도 44만t으로 69.3%(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또 바나나 수입은 필리핀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에콰도르산 수입 비중이 커지면서 수입국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망고 수입액은 5000만 달러로 최근 10년 701.2% 증가(전년대비 10.5%), 수입 중량도 1만 3000t으로 755.4%(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주스, 디저트 등 식음료업계의 망고를 사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건강에 좋은 망고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망고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보카도 수입액은 3000만 달러로 최근 10년 1458.3% 증가(전년대비 155.7%), 수입 중량도 6000t으로 1115.5%(전년대비 105.1%) 늘었다. 올들어 7월말까지 수입액은 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하며 작년 한해 수입액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보카도는 전 세계적으로 웰빙푸드로 주목받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식문화 정보 공유가 확산되고 있기에 아보카도 수입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과일 수입 국가는 금액기준 미국(38.3%)?필리핀(28.6%)?칠레(11.6%)?뉴질랜드(5.1%)?태국(3.0%) 순으로, 미국은 2012년 이후부터 2014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필리핀을 제치고 과일 수입 1위 국가를 차지했다.

미국으로부터 과일 수입액은 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전체 과일 수입에서 오렌지(94.3%), 체리(90.4%), 레몬(80.8%), 자몽(55.0%) 등 감귤류와 온대과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리핀으로부터 과일 수입은 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로 최근 수입이 둔화됐으며, 바나나(78.8%), 파인애플(89.0%), 망고(18.4%) 등 열대과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수입 단가는 1.49$/kg로 2008년 대비 49.2% 상승했으며, 바나나(40.0%), 오렌지(52.4%), 포도(33.6%), 키위(17.9%), 파인애플(18.6%), 레몬(38.5%), 자몽(23.7%), 아보카도(28.2%) 등은 상승, 체리(△3.8%), 망고(△6.3%)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10년 월별 과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일은 봄과 초여름에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과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다양해지고, 망고?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수요가 늘어남에 과일 수입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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