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비브리오 패혈증을 아시나요?

[열린마당] 비브리오 패혈증을 아시나요?
  • 입력 : 2018. 09.03(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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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올해 여름 이상 기온이 바다에도 영향을 주면서 어패류를 덜 익혀 먹으면 발생할 수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수생균인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발생한다. 증상은 1~2일 후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40~5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 질환이다.

이렇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병임에도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전국적으로 26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의 1.7배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3명이 발생했는 데 그 중 2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증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나 조개를 날로 또는 덜 익혀먹으면 감염이 된다. 특히 평소 간기능이 좋지 않거나 면연력이 약한 노년층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도 어패류를 잘못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첫째, 조개 등 어패류는 생식을 금하고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둘째, 어패류를 손질 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한다. 셋째,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고, 남길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엔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 부위에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식재료를 다룰 땐 올바른 조리법과 식습관을 지켜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고은혜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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