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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시장 다변화, 베트남시장서부터…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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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흥미로운 보도를 내놨다. 2017년 3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인별 씀씀이는 베트남 관광객이 가장 컸다는 내용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 관광객은 2만5400여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9%나 증가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베트남인은 650만명에 달한다. 한 해 전인 2015년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70억~80억 달러(7조8000억~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경을 맞댄 이웃나라까지 포함하면 여행객수·여행경비 모두 이를 훌쩍 웃돌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떠올랐다. 올해 1/4분기엔 7.3%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총인구는 약 1억명, 이 가운데 노동인구는 5300만명에 이른다. 경제뿐만 아니라 관광시장에서도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이유이다. 더욱이 교류가 확대되고, 항공노선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도 2014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인천시가 베트남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3월 '하노이 박람회(VITM) 2018'에 참가했다. 같은 달 초엔 호치민시에서 '인천관광 단독 로드쇼'를 통해 현지 주요 여행사 5곳과 '인천공동상품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4~8월 사에엔 베트남 호치민 방송국 HTV1에서 '디스커버리 인천'이란 제목의 광고를 내보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베트남 국영TV 인기 프로그램인 '여행일기' 촬영을 유치, 45분 분량의 '울산일기'를 방영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지난 4월 하노이·호치민에서 '경기 마이스 로드쇼'를 개최했다. 서울·제주를 선호하는 베트남 기업 단체 관광객을 경기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관광시장 다변화는 제주관광의 숙명적 과제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는 현상을 넘어서지 못하면 균형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얼마 전 제주를 엄습했던 '사드 후폭풍'이 재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베트남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최근 2주 동안 검색된 베트남발(發)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량 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업무협약·관광홍보판 설치 같은 고루한 대책으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선도할 수 없다. 오히려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성마저 다분하다. 현지 분위기를 읽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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