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해임 소송 문제로 교회 폐쇄... 신도들 어쩌나

목사 해임 소송 문제로 교회 폐쇄... 신도들 어쩌나
해임된 전 담임목사 승소로 지위 회복 집도 요구
재단 측 교회 운영 곤란하다며 교회·부지 폐쇄
  • 입력 : 2018. 09.02(일) 16:09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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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서귀포 소재 모 교회가 전 담임 목사의 소송 건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고 건물을 폐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모 교회를 운영하는 모 재단은 전 담임목사인 임 목사가 제기한 법적소송으로 인해 교회의 역할을 다 하기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교회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일 예배 및 주일학교와 새벽기도회 등이 중단됐고, 교회가 운영하는 재단 소유 부지와 교회 내·외부 출입도 전면 통제됐다. 현재 교회는 전 담임목사가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한 임시지위가처분 신청사건 재항고가 진행 중이다.

교회 내분은 작년 10월말 교회 담임목사인 임 목사가 재단에 의해 해임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일부 교인들은 재단에 맞서 집단행동을 시작했고, 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를 마련해 임 목사와 함께 떠돌이 예배를 하기도 했다.

임 목사 역시 '해임 조처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담임목사의 지위 보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4월 1심에서 패소한 임 목사는 지난달 23일 고등법원에서 승소하면서 담임목사의 지위를 다시 회복, 다음 주인 9월 2일부터 교회에서 목회를 집도하겠다며 재단 측에 전했다. 하지만 재단 측은 지난달 29일 교회건물을 폐쇄하고 교회 운영을 중단, 교회 신도들에게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리기를 권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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