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퀴어축제 당일 반대단체 맞불집회 예고

제주퀴어축제 당일 반대단체 맞불집회 예고
30일 오전 조직위 동부서 집회 신고
같은 날 연이어 반대 측 신고서 제출
경찰, 충돌 등 우려해 장소·시간 조율
  • 입력 : 2018. 08.30(목) 17:10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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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당일 동성애를 반대하는 단체에서도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0일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아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따른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6조에 따라 집회주최자는 집회 시작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까지 관할 경찰서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9월 29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다.

뒤이어 같은 날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단체도 동부경찰서를 찾아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조직위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제주시청 조형물 앞으로 반대집회 장소를 변경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집시법 제8조에 따르면 관할 경찰서는 집회나 시위의 시간과 장소가 중복되는 2개 이상의 신고가 접수된 경우 그 목적이 상반된다고 인정되면 옥외집회나 시위 간에 시간을 나누거나 장소를 분할해 개최하도록 권유하는 등의 조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9월 29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오후 8시까지, 반대 측 집회는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 10월28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퀴어 옵서예'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퀴어 축제가 열린 이후 대구와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는 네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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