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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맛에 빠진 갈매기 "줘도 될까?"
우도 도항선서 갈매기 모이용 새우깡 판매
전문가 "생존력 저하·생육발달에도 악영향"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8.29. 1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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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윤모(여)씨는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도항선을 탔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갈매기 떼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반가움은 곧장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도항선 한 켠에서 다른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면서 갈매기가 몰려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갈매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 도항선 관계자에게 항의하려고 했지만 이 마저도 포기했다. 도항선 한 켠에는 아예 새우깡 한 봉지당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씨는 "동물원 등 많은 관광지에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동물에게 던져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사냥을 통해 살아가는 갈매기가 이러한 행위 때문에 생존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산항에서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 내에 갈매기 모이용 새우깡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기'는 이제 꽤 익숙한 풍경이 됐다. 새와 교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남길 만큼 좋은 추억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우깡 주기가 갈매기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제주에 오는 갈매기는 대부분 1~2년생으로 한창 먹이활동을 학습하는 시기"라며 "이 때문에 과도하게 과자를 주는 행위는 야생성을 해칠 수 있고, 새우깡 자체도 단백질이 부족해 생육발달에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실제 날씨가 나빠 과자를 주는 사람이 없을 때는 사냥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갈매기들이 아예 굶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이 과자를 주는 것은 막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를 부추기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에 도항선 내에서의 새우깡 판매 행위에 대해 문의해본 결과 조리된 식품이 아닌 밀봉된 과자 등 완제품은 자유업에 해당돼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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