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팝스 감동후불제 '문턱 낮추고 소통 늘리고'

제주팝스 감동후불제 '문턱 낮추고 소통 늘리고'
단순 무료공연서 탈피 관객들 자발적 관람료 유도
30일 이주민예술가 참여 콘서트 '동행'서도 시행
  • 입력 : 2018. 08.28(화) 19:0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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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팝스오케스트라가 30일 이주예술인과 동행해 감동후불제로 국악과 서양음악의 만남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곡목으로 개성있는 무대를 펼치고 있는 제주팝스오케스트라. 근엄하고 딱딱한 오케스트라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연주 편성과 기획 무대를 이어오고 있는 제주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무료이면서도 무료가 아니다. '감동후불제'란 이름을 내걸기 때문이다.

감동후불제는 말 그대로 공연이 끝난 뒤 원하는 청중들이 관람료를 내는 방식을 일컫는다.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되 열정적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달 30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만남- 콘서트 동행' 역시 감동후불제로 치러진다. 감동후불제 모금액은 제주도 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음악회가 공연자와 관람객의 소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통이 사회로 환원되는 뜻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자리다.

단원 대부분이 음악대학 출신으로 구성된 제주팝스오케스트라는 이날 작·편곡이 가능하고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는 강점을 살려 판소리, 국악, 타악, 한국무용 분야의 이주예술인들과 교류 무대를 갖는다. 연주곡은 '산체스의 아이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 '아름다운 나라', '소울 비나리' 등으로 짜여졌다. 이주예술인을 중심으로 5인 5색 국악 무대도 준비됐다.

제주팝스오케스트라 강경모 대표는 "감동후불제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난해부터 시도했다"며 "감동후불제가 정착되면 일부 공연은 유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5699-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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