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제주여행 관심도 추락

내국인 제주여행 관심도 추락
강원도에 1위 자리 내줘
  • 입력 : 2018. 08.28(화) 18:3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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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이어진 예멘 난민 논란과 중국인 간 살인사건 등으로 인해 제주도에 대한 내국인의 관심도가 처음으로 강원도에 뒤처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함께 내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지 관심도를 파악한 결과 강원도가 50%, 제주도가 48%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강원도에 대한 내국인 관심도가 제주도를 앞지른 것은 2016년 2월부터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조사에서 제주도는 내국인 여행 관심도에서 줄곧 1위를 기록했지만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강원도에 내줬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6월부터 11주 연속 하락했다.

 5월말 63%로 시작한 관심도가 매주 1~2%포인트씩 하락해 7월 마지막주에는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고, 8월 둘째주에는 48%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5월말 이후 제주 지역에서 각종 사건이 일어나고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관심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불법체류자 간에 발생한 살인사건(5월 13일)을 비롯해 예멘 난민 관련 청원과 루머(6월 13일),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7월 25일) 및 시신 발견(8월 1일) 등이 제주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다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도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그랜드 세일을 하는 등 금전적 보상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지만 낮아지고 있는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되살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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