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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피해 실태 파악에 머물러선 안된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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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했다.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이후 거의 2년 만에 제주를 덮친 것이다. 솔릭은 그 어느 태풍보다도 관심이 쏠렸다.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어서 더욱 긴장됐다. 실제로 제주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면서 크고 작은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에는 솔릭의 북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느려지면서 의외로 많은 비를 뿌려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에 947㎜ 내린 것을 비롯 사제비 1029㎜, 삼각봉 833㎜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도내 주요지점의 누적강수량은 제주시 301.9㎜, 산천단 523.5㎜, 서귀포 126㎜, 색달 217.5㎜, 성산 109.9㎜, 한림 231.5㎜의 폭우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22일부터 23일 오후 4시 현재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진달래밭이 62m /s, 제주 32.2m /s, 서귀포 21m /s, 성산 24.2m /s, 고산 37.1m /s, 윗세오름 36.6m /s, 마라도 36.4m /s, 제주공항 34.1m /s을 기록했다.

제주에 이처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22일 오후 7시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쓸려 실종됐다. 도심지 주요 도로변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졌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등 모두 684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시설물 91t이 유실됐다.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도 한동안 완전히 끊겼다. 22일 오후 6시 이후 국내선 155편, 국제선 9편 등 164편에 이어 23일에는 제주를 오갈 계획이던 항공기 486편이 전부 결항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 역시 전면 통제돼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태풍 솔릭이 불어닥치면서 도내 밭작물 피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밭작물은 강풍에 쓰러지고 물폭탄에 휩쓸리기 쉽다. 불과 얼마전 제주 전역에 천금 같은 비가 내리면서 어느 정도 가뭄이 해갈돼 한시름 놓는가 싶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강타하면서 한창 자라는 콩 등 밭작물은 직격탄을 맞았다. 장기간 지속된 가뭄 끝에 어렵게 싹을 틔운 당근이나 묘종을 심은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모든 농작물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 농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유례없는 가뭄으로 속이 타들어갔던 농심이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당국은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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