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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핫플레이스] (29)'섬 밖, 미지의 섬' 추자도
여름에 지친 그대, '비밀의 섬'으로 떠나라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8. 08.2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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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인도 등 42개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
섬의 속살 따라 떠나는 올레길 18-1코스

추자도 상징 참굴비 대축제… 먹거리 풍성

'후풍도'는 추자도의 또다른 이름이다.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바람이 허락해야 갈 수 있는 '미지의 섬'이다.

8월의 태양이 저물어가며 여름 휴가철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도 서서히 식어가고 이젠,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럴 때, 한시간 가량 배를 타면 들어갈 수 있는 섬 추자도를 추천한다. 구석구석 섬의 속살을 밟는 올레길 18-1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추자도의 참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6~8시간이 소요되므로 섬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일정을 권한다.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상추자도

▶'비밀의 섬', 그 곳에 가고 싶다=추자도는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유인도 4개와 무인도 38개 등 42개의 섬으로 이뤄진 제주의 다도해다. 빼어난 절경과 망망대해에 펼쳐진 독특한 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추자도는 제주 본섬과 사뭇 다르다. 제주와 육지의 중간에 위치한 데다 제주어를 쓰지 않고 음식도 전라도 쪽에 가깝다. 화산섬이 아니라 바다에서 융기한 섬이라 풍경도 육지와 더 닮았다.

추자도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섬'이다. 관광객으로 가득찬 제주 본섬의 올레길이 아닌, 배를 타고 들어가 조용하게 사색하며 색다른 바다풍경을 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밤이면 추자도의 진가는 더욱 돋보인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과 잔잔한 항구의 물결 위로 떠가는 가로등 불빛, 그리고 저 멀리서 반짝이는 어선들의 불빛이 어우러져 이채롭다.

상추자도 영흥리에는 벽화거리도 조성돼 있다. 마을 골목길 사이, 반짝이는 타일로 모자이크된 벽화가 이어진다. 추자도를 상징하는 참굴비를 활용한 축제가 다음달 중순에 열린다.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추자도 지역주민이 직접 뽑은 '여름 추자 탐험 10선'을 찾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9월 말까지 운영되니 지금이 제격이다.

추자도 배편 중 하나인 퀸스타2호.

▶테마의 길, 스토리텔링 따라 걷다=추자면이 최근 추자도 고유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입힌 '후풍의 길' '신비의 길' '창조의 길' '바람의 길' '모정의 길'로 나눠 길을 냈다. 이들 테마길은 직구낙조, 횡간추범, 추포어화 등 추자십경을 품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후풍의 길은 추자항~등대산~최영사당~봉글레산~후포~목게~순효각을 잇는 도보길이다. 설촌의 역사와 김방경, 최영 장군, 김상헌, 안조원, 김만덕의 역사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비의 길은 순효각~박씨처사각~등대공원~나바론하늘길~추자대교를 걷는 여정이다. 추자 사람들이 자랑하는 비경 중의 최고인 '나바론 절벽'을 하늘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다. 등대산에 오르면 추자도의 부속 섬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보길도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창조의 길과 바람의 길에서는 묵리 산길과 동산, 대왕산과 돈대산, 모진이를 만날 수 있다. 모정의 길은 천주교 박해로 귀향길에 오른 정난주 마리아가 아들 황경한을 노비가 되지 않도록 예초리 갯바위에 놓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주교 순례의 마지막 길로 최근 찾는 이들이 발길이 분주하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장관이다.

썰물이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다무래미와 모진이해수욕장의 파도에 밀리는 몽돌의 동그란 울림도 이색적이다.

순수함이 더 많은 섬, 추자도.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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