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솔릭]제주 하늘길 23일 전편 결항..24일도 불투명

[태풍솔릭]제주 하늘길 23일 전편 결항..24일도 불투명
이틀 사이 650편 운항 취소.. 5만여명 발 묶여 제주섬 고립
  • 입력 : 2018. 08.23(목) 17:39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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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하늘길이 이틀째 마비되면서 승객이 5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를 오갈 계획이었던 항공기 486편(출발 242편·도착 244편)이 전부 결항됐다. 항공기 전편 결항은 오후 4시 무렵 확정됐다.

 이날 오후 6시 이후까지 기상 상황을 지켜본 후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하려던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태풍이 제주에 예상보다 오래 머물자 오후 4시 무렵에 이날 하루 계획된 모든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외국 국적 항공사 등 나머지 항공사들의 전편 결항 결정은 이보다 앞서서 이뤄졌다.

 전날인 22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오후 6시 이후로 계획된 제주 기점 항공기가 전편 결항했다. 전날 결항 편수는 국내선 155편(출발 76편·도착 79편), 국제선 9편(출발 7편·도착 2편) 등 164편이다.

 다만 미리 승객들에게 다른 항공편 이용을 유도하거나 숙소를 안내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 공항 내 체류객은 100명 안팎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은 출발편 기준으로 전날 1만 여명, 23일 4만 여명 등 총 5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23일 오후 늦게 태풍이 제주를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돼지만 24일에도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4일에는 다른 지역 공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주공항 결항 사태가 사흘째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렵사리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해도 제주 출발편에 대한 지연 운항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부터 각 항공사들이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다른 지역 공항으로 항공기를 모두 옮기면서 현재 제주공항에 남아 있는 항공기가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 공항의 사정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23일이 돼봐야 알 수 있다"면서 "워낙 상황이 유동적이라 현재로선 특별기 투입 계획이나, 제주공항 연장 운영 계획도 확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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