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위험 산방산 진입로 통제한다더니…

낙석 위험 산방산 진입로 통제한다더니…
23일 제주에 태풍 가장 근접한 낮시간 차량 운행
한때 서쪽 진입로 열고 동쪽만 통제하는 해프닝도
  • 입력 : 2018. 08.23(목) 17:3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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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진입로 한 쪽만 통제되면서 이 구간을 운행하던 차량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문미숙기자

서귀포시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8시부터 낙석 위험이 있는 산방산 남쪽 진입로를 통제한다고 밝혔지만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해 지나던 23일 낮 시간대에는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낮 12시쯤 찾은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남쪽 진입로 1㎞ 구간은 차량들이 평소대로 운행중이었다. 천연기념물인 산방산을 끼고 있고 있는 이 도로는 산방산의 오랜 풍화작용으로 호우나 강풍시 암석이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호우주의보 발효나 태풍 내습시에는 안덕면에서 차량을 통제해 왔다.

 하지만 강한 중형급 태풍이 제주에 근접해 북상중이던 이 날은 통행 제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량들이 평소대로 운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시간대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가로수 수십 그루가 강풍에 부러지고, 교통 신호등이 꺾일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낮 12시 30분쯤 다시 찾은 도로는 서쪽 진입로는 통제하지 않은 채 동쪽 진입로만 바리게이트로 막아놔 서쪽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통제 바리게이트를 만나 곤혹스러워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덕면 관계자는 "태풍 내습에 따라 22일 오후부터 도로 양쪽 진입로에 차량통제 안내판과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는데 23일 낮 차량 통행이 이뤄진 것은 시설물이 바람에 밀려났거나 운전자가 바리게이트를 치우고 운행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며 "현장 순찰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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