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태풍 '솔릭' 제주 할퀴고 한반도로

[종합2보] 태풍 '솔릭' 제주 할퀴고 한반도로
한라산 655㎜ 폭우- 초속 62m 강풍 함께 몰아쳐
서귀포서 관광객 1명 실종-제주 곳곳 정전피해
신호등 가로수 넘어지고 간판 가건물등 날아가
  • 입력 : 2018. 08.23(목) 08:57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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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가건물 일부가 날아간 제주시 탑동 횟집거리.송은범기자

시내 주요 도로 침수..출근길 안전사고 등 우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 서쪽를 지나면서 제주지방에서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전 9시쯤 제주를 완전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는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 7시까지 윗세오름에 655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제주 171.1, 산천단 292.0, 유수암 273.5, 서귀포 107.9, 강정 139.0, 색달 148.0,성산 93.1, 송당 139.0, 월정 95.5,고산 74.9, 금악 159.5, 대정 136.5, 사제비 609.5, 삼각봉 422.0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30m/s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신호등과 가로수 등이 넘어지고 간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순간최대풍속을 보면 진달래밭에서는 순간최대풍속 62m/s의 강풍이 불었고 제주 27.4, 서귀포 19.9, 성산 24.2, 고산 33.9, 윗세오름 36.6, 마라도 36.4, 제주공항 33.1m/s를 기록했다.

태풍 '솔릭'으로 인해 제주에서는 22일 오후 7시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0대 관광객이 실종되고 23일 오전 6시 현재 제주지역 총 6천여가구에서 정전중이다.

이중 색달동과 안덕면, 조천읍과 구좌읍 지역 1천4백여가구는 정전이 복구된 상태다.

23일 오전 7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요양원 지하에 물이 들어 차 119가 긴급지원에 나서 8시50분쯤 현재까지 물을 퍼냈다. 요양원 관계자는 "지대가 낮다 보니 인근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건물 지하로 흘러들어온 듯 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톤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꺾어져버린 제주시 연삼로 신호등.

특히 강한 바람으로 제주시내 주요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부러진 곳이 많아 안전사고와 빗길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가설건축물이 바람에 날려 인도를 걷던 사람를 덮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로터리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구간 500m에서 중앙간이 분리대가 전도돼 도로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쪽 도로와 연동, 제주시 도남로 등에서는 하수가 도로로 역류해 침수됐다.

제주시 도령로 신광사거리∼한라병원 구간 200m는 도로에 물이 차 승용차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서광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앞 횡단보도 부근 도로도 성인 발목 이상 물이 찬 상태다.

또 봉개동 주민센터 부근과 동광로 한화생명 사거리의 신호등이 고장이 나는 등 10여 곳의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

강풍에 넘어진 가설건축물.

강풍으로 넘어진 제주시 연삼로 롯데마트 주변 가로수.

강풍에 넘어져버린 중앙분리대.

연삼로 이도광장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구간 가로수가 쓰러져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오전 8시20분쯤에는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명품횟집거리 입구에 있던 조립식 건물이 강풍에 날라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립식 건물 외벽이 전신주에 엉켜 불꽃이 튀면서 이 일대 식당과 주택에 정전이 일어났다.

또한 조립식 건물 외벽 일부가 전선에 걸려 바람에 어지럽게 나부끼면서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취재부종합]

태풍으로 한라산에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내 한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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